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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림책 만들기' 수료생에서 작가로, '오늘도커피' 작가님

  •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 2026.08.19
  • 조회 129

화면 캡처 2026-08-19 141455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그림책 만들기' 과정을 두 차례 수강하고 독립출판사 '구름디자인랩'을 설립,

그림에세이 두 권을 출간한 '오늘도커피' 작가님 만나봤습니다. 작가님은 지난 8월 8일 센터에서 북토크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작가 오늘도커피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고, 독립출판사 구름디자인랩을 만들어 그림에세이 두 권을 출간했습니다.


Q2. 2024년에 이어 2025년까지 두 차례나 '그림책 만들기' 과정을 수강하셨는데, 다시 찾아 듣게 되신 계기가 있으셨나요?

2024년에 그림책 강의를 찾다가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의 과정을 알게 되어 한은자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실용적인 그림책 만들기 과정인 줄 알았는데, 자신에 대한 탐구를 하는 과정이어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차근차근 수업을 받으며 그림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내용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고, 수업 막바지에 스토리를 정하면서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책이 그림에세이 《파리의 낯선 친절》입니다.

이후 두 번째 책으로 해외 육아 에세이를 계획하면서, 첫 책을 낼 때 아낌없이 응원해 주시고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도록 관심을 쏟아 주신 한은자 선생님의 수업이 떠올라 다시 한번 수강을 신청했습니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제가 쓰고 싶은 내용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사실상 시를 그림으로 표현한 시화 그림책 《너의 포니는 어디 있니?》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9791198714480

가장 좋았던 점은, 그림책 만들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어떤 의견이든 수용하며 수강생들이 지치지 않고 풀 죽지 않도록 넓은 시야로 이끌어 주신 한은자 선생님의 태도였습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다양한 작가 지망생에게 필요한 자료를 선별하고 개별적인 리서치를 통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어

수강생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혼자 계획하고 진행했다면 완성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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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수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작가로 성장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누구의, 어떠한 질문이라도 폭넓게 수용하는 한은자 선생님의 태도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두 번째로 들었던 기수는 모두 대학원 석사 학위를 가진 고학력 전문직 분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다양한 주제와 질문에 막힘없이 답변하고 의견을 수용하며, 수강생들이 원하는 내용을 어떻게 제공할지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자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팀원들에게 공개하는 것을 어려워하지만, 곧 같은 교실의 사람들이 함께 경청하고 고민해 주는 과정에서 마음의 치유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함께 고민한 팀원들의 의견 덕분에 두 번째 그림책을 완성할 수 있었고, 5월에 수강을 시작해 11월에 서점에 책을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한 기수 수강생들과 그룹 전시회를 8월 13~14일에 가졌고, 개인전까지 열 수 있었습니다. 한은자 선생님과 같은 기수 수강생분들, 그리고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에 감사드립니다.


Q4. '오늘도커피'라는 필명에 담긴 의미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유학 시절 학교에서 함께 작업했던 라바짜(Lavazza) 브랜드의 커피를 좋아합니다. 18세까지 한국에서만 지내다 유학을 계기로 이후 해외 주재원으로 여러 나라에 살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꼭 챙겨 다녔던 것이 라바짜 원두를 내려 마시는 핸드메이드 기계였습니다. 커피가 처음 떨어진 낯선 나라에서 그 한 잔이 유일한 친구가 되어 주었기에, '오늘도 라바짜'라는 생각을 아침마다 하게 되었고, 그래서 블로그 닉네임도 '오늘도커피'가 되었습니다. 잦은 해외 생활 속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았던 친구가 그 한 잔의 커피였습니다.


Q5. 그림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어떤 계기나 일상의 영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나요?

저는 18살까지 한 동네에서만 자라, 동네와 학교 친구들 외에는 인간적인 교류가 거의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유학을 계기로 방문했던 파리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냉소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유아를 데리고 살아 본 파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정반대였습니다. 아이를 가진 엄마를 최우선으로 배려하고 모두가 친구가 되려 노력했습니다. 마침 한국에서 '맘충'이라는 말이 유행하던 시기여서, 제가 가졌던 선입견이 미안해지고 빚을 진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따뜻한 정을 받았습니다.

이 파리에서의 육아 경험을 에세이로 표현하려 했는데, 건축과 인테리어앤리빙디자인을 전공한 제게는 글보다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쉬웠고, 그렇게 에세이가 그림에세이로 전환되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이 마음을 전하고 싶어 《파리의 낯선 친절》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해외 생활 중 건축 관련 책을 내라는 권유도 많이 받았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 역시 인생을 설계하는 일이라 생각하여 더 기본적인 인간성과 성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건축 설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인간에 대한 이해'에 집중해 일상을 관찰하는 그림에세이 작가가 되고자 합니다. 앞으로 UN이 운영하는 Ecole Jeannine Manuel에 진학하게 될 제 아이들에게도 이 책이 영향을 준 것 같아 뿌듯합니다. 어떤 전공이든 어떤 삶을 살든 일상은 우리가 잘 일구어 가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아름다운 하루를 위한 이야기를 그리고 쓰는 작가가 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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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8일, '오늘도커피' 작가님의 북토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의 배움터에서 시작해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그 여정은 결코 특별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림책 한 편 배워보고 싶다는 작은 마음으로 시작한 수업이 누군가에게는 작가라는 새로운 이름을, 또 다른 삶의 방향을 열어주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센터에서 새로운 배움을 이어가고 계신 수강생 여러분, 지금의 한 걸음이 어디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도커피' 작가님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다음 도전에 작은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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